[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창업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전문인 VC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입력 2021-02-09 15:50   수정 2021-02-09 15:50

홍종국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대표(경영학과 77학번)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창업초기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기업 투자사(VC)다. 2015년 설립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현재 373억원 규모의 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홍종국 대표가 2명의 파트너와 함께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홍종국(64)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대표는 “LLC형 VC는 파트너들이 직접 회사에 자본금을 출자하고 운용하는 구조”라며 “기업명의 에버그린(evergreen)은 상록수와 같이 변치 않는 파트너십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투자 분야의 베테랑이다. 한국투자신탁의 국제부, 주식운용부, 런던 현지법인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 상장주식 투자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런던 현지법인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후 미국 증권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으로 이직해 기업금융부에서 외자유치 및 크로스 보더(cross-border) 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했다.

홍 대표는 흥농종묘를 미국의 세미니스사에 매각하는 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때 인연을 계기로 벤처투자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홍 대표는 “당시 흥농종묘 회장께 신규사업으로 VC모델을 제시해 창업투자사를 설립했고 내가 대표 이사를 맡았다”며 “그때 스타트업 인더스트리로 진출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설립 1년 만인 2017년 팁스(TIPS) 운영사에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창업자를 발굴·육성하고, R&D(연구개발)자금, 사업화자금, 해외마케팅비용 등을 연계해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이다. 운영사는 1억원 내외의 투자를 통해 유망창업팀을 선별·보육해 팁스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추천하는 핵심역할을 한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3년 운영을 마치고 올해 재인증을 받았다.

홍 대표는 “투자 기업 선정 시 ‘창업팀’, ‘사업의 확장성’, ‘기술의 독창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팀인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이 우수하면 원래 하려던 것이 잘 안 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투자는 사람을 보고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연세대 창업지원단과 인연이 깊다. 홍 대표는 “연세대가 2호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젊은 역량 있는 창업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 성과도 좋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1, 2호 펀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최적의 조건으로 IPO주식을 매각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투자 기업으로 착용형 인슐린펌프 개발사인 ‘이오플로우’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21년 300억~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성장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 플랫폼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15년 11월
주요사업 : 창업투자(VC)
성과 : 373억 규모 3개 펀드 운용, 팁스(TIPS) 운영사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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